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사회부 배두헌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1. 오늘 예상대로,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경찰 3차 출석에 응하지 않았는데, 이진하 경비지원본부장은 경찰에 출석했어요. 지휘부에 균열이 생긴 겁니까? <br> <br>네. 경찰은 균열이 생긴 걸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"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"며 오늘 아침 3차 소환에 응하지 않았는데, 4시간 뒤 이진하 경비지원본부장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. <br> <br>어제 박종준 전 경호처장도 사표를 내고 경찰 출석했죠. <br> <br>경호처 지휘부 4명 중 2명이 대오에서 이탈하면서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만 마지막까지 관저를 지킬 가능성 커지는 분위깁니다. <br> <br>2. 강경파 지휘부만 남아서 오히려 더 거세게 저항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요? <br><br>네, 그렇습니다. <br> <br>윤 대통령 체포 1차 시도 때 중재에 나섰다는 '온건파' 박종준 전 처장이 지휘 라인에서 사라지면서 직무대행을 맡은 건 강경파 김성훈 차장인데요. <br> <br>지휘부에 균열이 생기면서 경호처 직원들 일부 동요할 수 있지만, 오히려 강경파가 직접 지휘에 나서 결사항전 태세를 갖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3. 경찰도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요. 어제 수도권 광역수사단 책임자들 모여 회의도 했는데, 어떤 전략을 세웠습니까? <br><br>네, 제가 직접 회의 참석자를 취재해봤는데요. <br> <br>경호처가 설치한 관저 주변 철조망을 제거하고 진입하는 게 기본 전략입니다. <br><br>각종 장비를 동원해 이 철조망을 제거한 뒤, 수사관 1천 명이 여러 경로로 동시 진입하겠다는 건데요. <br> <br>이렇게 다각도로 진입하면 경호처 저항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.<br> <br>수도권 경찰청 광역수사 책임자들 일부는 관저 사전답사까지 이미 마친 걸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4. 2박 3일 장기전도 불사한다는데, 이건 무슨 전략입니까? <br><br>네, 그만큼 장기전이 될 수 있으니 만반의 대비 하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체포팀과 경호처 양측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전략이기도 한데요. <br> <br>서둘러 진입하다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벌어지느니 차분하게 작전을 수행해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단 겁니다. <br> <br>5. 만약 장기전이 되면 어느 측이 유리한 겁니까. <br><br>네, 경찰 측은 시간이 길어질 수록 유리하다 판단하고 있습니다. <br><br>경호처 직원들과 대치 상황이 길어지면, 경찰은 교대로 버스에 가서 식사도 하고 휴식 취한다는 건데요. <br> <br>상대적으로 방어만 하는 경호처와 달리 경찰은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돌파를 시도한다는 전략입니다. <br> <br>6. 회의에서 지난 1차 체포 시도 얘기도 나왔다고요? <br><br>네. <br> <br>경찰 특별수사단은 지난 3일 1차 체포 시도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걸로 취재됐습니다. <br> <br>그때는 경호처 대비가 비교적 허술했는데 이후 관저 요새화가 진행되자 전례없는 대규모 작전을 펼칠 수 밖에 없는 경찰의 부담감이 엿보입니다. <br> <br>7.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특별한 언급도 했다고요? <br><br>네, 수사 총책임자인 우종수 본부장은 이번 체포 작전에 대해 "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, 경찰로서 해야 될 일"이라고 말한 걸로 취재됐습니다.<br><br>8. 경찰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, 이런 얘길 한 이유는 뭡니까? <br><br>내부 분위기를 다지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. <br> <br>지난번 1차 체포 시도 작전에 투입된 경찰들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전부 고발 당했었죠. <br> <br>경찰 조직 내에서도 이번 체포 작전 동원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포착되고 있는데요. <br> <br>우 본부장이 나서서 이번 작전의 당위성 강조한 걸로 풀이됩니다. <br><br>9. 제일 궁금한, 2차 체포 시도는 언제 하는 겁니까? <br> <br>네, 우선 주말은 집회 참석자들이 많아 안전 문제 우려로 쉽지 않다는 예측이 많고요. <br> <br>체포영장 시한이 설 연휴 전이다보니 임박해서 시도하면 장기전에 대한 부담이 커집니다. <br> <br>이번 주말 준비 마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집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다만 대규모 형사 동원과 장비 준비, 소환 조사에 불응한 경호처 지휘부의 체포영장 발부 여부 등 여러 진행 과정을 생각한다면 다음주 중후반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배두헌 기자 badhoney@ichannela.com